크래프톤 본사는 커피 맛집?

입력 2023-10-02 17:47   수정 2023-10-10 17:37


‘배틀그라운드’ 게임으로 유명한 크래프톤의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본사 35층엔 사내 ‘커피 마니아’가 매일 몰려든다. 전국의 커피 맛집이 주기적으로 입점하고 있어서다. 이처럼 사내 휴식공간에 고급 커피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커피 문화를 중시하는 젊은 인재들을 잡기 위한 회사 복지의 일환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달 사내 카페에 베이글과 커피로 유명한 ‘코끼리베이글’을 입점시켰다. 코끼리베이글은 서울 한남동과 양평동, 성수동 등에 매장이 있는 베이커리 카페로, 평일 아침에도 긴 줄을 서야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핫 플레이스’다.

크래프톤은 사내 직원들을 위해 2021년 8월부터 유명 카페와 협업을 진행해왔다. 커피 리브레를 시작으로 프릳츠 커피, 테라로사, 커피템플, 180커피로스터스 등 ‘스페셜티 커피의 성지’로 불리는 커피 전문점이 잇따라 크래프톤 사내카페에 들어왔다. 크래프톤의 역삼·서초·판교 오피스에서 사내 카페 혜택을 누리는 직원은 2000여 명에 달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근무 중에 핫플레이스의 커피와 음식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회사 생활에 활력을 주고 창의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 많다”고 전했다.

SPC그룹은 서울 양재동 본사 1층에 직원을 위한 커피 체험공간 ‘오픈커피스테이션’을 조성했다. 식음료 기업인 만큼 직원들에게 다양한 향미를 경험하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32종 이상의 커피와 티를 맛볼 수 있다. 직접 커피를 추출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하이브 본사 19층에는 프릳츠 카페가 들어가 있다. ‘물개 카페’로도 알려진 프릳츠는 국내 스페셜티 업계를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이제는 방탄소년단(BTS), 뉴진스가 마시는 커피 브랜드로도 소문이 났다. 하이브 직원들에게 판매하는 프릳츠 아메리카노 가격은 1500원으로, 일반 매장(4600원) 3분의 1 수준이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현대카드 본사에는 호주의 유명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스몰배치’가 문을 열었다. 국내에서는 두 번째 매장으로, 사옥 1층에 입점해 직원은 물론 인근 직장인도 이용할 수 있다.

직장 내 커피 문화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조원진 커피 칼럼니스트는 “1990년대를 전후로 믹스커피가 기업 커피 문화를 형성했고, 2000년대 초반부터 냉장(RTD) 커피와 커피 전문점을 찾는 직장인이 늘기 시작했다”며 “최근에는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유수의 기업에서 스페셜티 커피를 사옥에 입점시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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